신제윤(사진) 금융위원장은 27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내수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을 발표하면서 "가계의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민간소비의 핵심주체인 가계부문의 건정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것은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라며 "지난 수개월간 관계기관·시장전문가 등과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아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의 주요 내용은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와 금리구조 개선 ▲영세자영업자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채무부담 경감 ▲비은행권 가계부채 등이다.

신 위원장은 "가계부문의 건전성이 흔들린다면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경제성장의 결실도 반(半)쪽의 성과에 그치고 만다"며 "가계부채가 여러 경제변수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만큼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또 "가계부채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합심해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해결점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