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로스쿨 출신 변호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이상구 부원장보와 김영기 부원장보의 보직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4일 기획·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이상구 부원장보의 보직을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로 바꿨다.

기존 업무총괄 담당 김영기 부원장보는 공석인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 담당이었던 양현근 전 부원장보는 최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보직변경으로 공석이 된 기획·경영 업무는 당분간 서태종 수석부원장이 업무를 총괄하기로 했다.

이상구 부원장보의 보직변경은 2014년 법률전문가 채용 의혹과 관련해 공정한 감사 진행을 위해서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금감원이 2014년 8월 변호사를 채용할 때 직장 근무경력은 물론 실무수습 경력도 없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를 이례적으로 채용한 것을 두고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국감에서 채용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원장보는 2014년 A씨 채용 당시 채용업무를 담당하는 총무국장을 맡았고, 최근까지 인사 업무를 총괄해왔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