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상승 등 업황 개선에 힘입어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5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16년 3분기에 SK하이닉스는 매출액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영업이익률 17%), 순이익 5978억 원(순이익률 14%)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램 최신 테크인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60% 가량 대폭 증가했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5978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D램 출하량은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D램 고용량화 추세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역시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낸드 고용량화 추세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응용분야에 걸친 컨텐츠의 성장,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SSD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 후반급 D램 제품의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여 D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재 제품 개발 및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1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 누적 투자액이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총 6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환경과 경쟁구도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2 메모리반도체 회사'로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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