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다음달 1일 공개되는 한 통의 서한에 몰리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의 연례 서한 내용을 통해 2,809억 달러(2995,236억원, 클래스A 주식 기준)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지닌 거대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의 작년 한 해 성적과 투자 현황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버핏의 편지는 그의 실적을 알 수 있어 항상 높은 인기를 유지해 왔다. 올해의 편지 내용은 투자 조언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개가 넘는 기업을 소유하고 1,0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는 버크셔는 그 이름만으로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덩치가 워낙 커 다양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도 한몫 한다.
 
버크셔는 지난해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 지분 절반을 233억 달러(248,448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회사의 지난해 가장 큰 투자였으며, 아직까지 버핏은 투자의 성과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56억 달러(59,713억원)를 주고 네바다주의 천연가스 업체 NV에너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두 회사의 인수합병(M&A) 성과와 나머지 자회사의 실적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버핏은 또 버크셔의 주가 상승이 S&P 500 지수(500개 대형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보다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버크셔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BNSF 철도도 관심의 대상이다. 버핏은 지난주 "BNSF가 하루에 1,000만 달러(107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지만 규제 기관은 철도업계의 원유 수송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83세인 버핏의 후계자도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후계자 선정은 올해에는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