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온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지난 8월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26일 돌연 휴가를 내고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30분께 조 감사가 비서실 쪽을 통해 하루 휴가를 신청했다"며 "사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휴가를 언제까지 쓰겠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며 "내일 출근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비서관은 전날에도 외부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채 외부와의 연락도 끊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 7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청와대를 떠난 뒤 한 달여 만에 한국증권금융의 상근감사위원이 됐다.

금융권 경력이 없는 그가 증권시장 자금 공급 업무를 하는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내정된 뒤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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