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줄줄이 인상된바 있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악사손해보험이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해 손보업계 전반에 걸쳐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 악사손해보험이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해 손보업계 전반에 걸쳐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0.5%,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7% 인상한다.

담보 종목별로는 개인용이 0.3~2.9%, 업무용은 0.1~14.9% 인상한다. 반면 개인용 자기차량손해 담보는 1%, 업무용 무보험차상해와 자기차량손해는 각각 2.5%, 1.9% 인하될 예정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실적을 감안해 조정한 결과"라며 "인상 조정되는 것이 맞지만 개인용 자차담보는 1% 할인하므로 자사의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가운데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중 대다수가 자차담보를 가입, 자차담보 가입고객의 경우 결과적으로는 0.5%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MG손해보험에서도 지난해 말 인상한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 5월과 8월 두차례 추가 조정한바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줄인상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악사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더케이(The-K)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초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대형사까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업계 전반에 걸쳐 인상 조정이 진행됐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탓이 컸다.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라고 보지만 실제 손해율을 살펴보면 손보업계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3년 86.8%, 2014년 88.4%, 2015년 87.8% 등으로 적정 수준을 훌쩍 넘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자동차보험은 고객과 밀접한 보험이다보니 보험료 인상을 하더라도 서로 눈치만보다가 한 곳에서 스타트를 끊으면 다른곳들도 따라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영향이 큰편으로 가격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손해율 감당이 힘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 보험사들은 한차례 보험료 인상을 실시한바 있는데다 최근 태풍 발생전까지는 손해율 관리, 우량고객 유입 등으로 손해율 개선이 이뤄졌던만큼 당분간은 올릴 계획이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올해 1~9월까지 누적집계(가마감) 결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p 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께부터 올해 초까지 업계 전반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한바 있어 더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겨울이 되면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태풍 '차바'의 영향을 받기 전까지의 손해율 집계를 볼때 개선된바 있어 당분간 굳이 올릴 필요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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