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을 깨다’ 뜻에 대한 유래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산통을 깨다 뜻’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산통을 깨다’에서 산통(算筒)의 의미는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하나는 산통점(算筒占)에 쓰인 산통(算筒)이고, 다른 하나는 목돈을 모을 목적으로 조직한 산통계(算筒契)의 산통이다.

   
▲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산통점은 산통을 이용해 치는 점으로 여기서 산통은 ‘산가지를 넣는 통’을 가리킨다.
산가지를 넣은 산통을 대여섯 번 흔든 다음 산통을 거꾸로 들면 그 구멍으로 산가지가 나오며 이 산가지의 괘로 점을 치게 된다.

산통계의 산통은 계알을 넣고 곗돈을 탈 사람을 뽑는 통을 말한다.

과거에 계원들은 정해진 날에 일정한 곗돈을 모은 다음, 통 속에 계알을 넣고 흔들어 추첨을 했다고 전해진다.

산통을 깨다는 산통점을 칠 때 산가지를 뽑기 전에 산통을 깨는 것은 점을 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다.

즉 점을 치기 바로 전 단계에서 ‘산통을 깨는’ 행동은 ‘잘되어 가던 일을 중간에서 망친다’는 의미인 것이다.

또한 산통계는 원칙적으로 계원이 모두 한 번씩 곗돈을 타야 끝나게 되어 있는데 그 때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중간에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최종 목적인 곗돈 타는 일이 무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산통 깨다’에 ‘어떤 일이 이뤄지지 못하게 뒤틀다’라는 의미가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