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2연패를 눈앞에 둔 춘천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27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스트릭렌의 맹활약을 앞세워 극적인 75-72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20승10패)은 선두 우리은행(23승7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했다면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경기도 시종일관 앞서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을 앞세워 저력을 과시했다. 스트릭렌은 20점 5리바운드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다가 후반에만 20점을 몰아쳤다. 4쿼터 승부처에서는 역전 3점슛도 꽂앗다.

김연주도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리며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이날 기록한 7점이 모두 4쿼터에서 나왔다.

초반 분위기는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확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페인트 존에서만 16점을 몰아쳤다. 2점슛 성공률도 73%(11/15)로 매우 높았다.

1쿼터를 15-28로 뒤진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 비어드와 곽주영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까지 35-43으로 뒤졌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최장신 센터(202㎝) 하은주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이번에도 우리은행의 영리한 경기운영 때문에 역시 주도권을 잡진 못했다.

우리은행은 잽싼 가드진을 앞세워 강한 압박을 펼쳤고 3쿼터까지 58-50으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4쿼터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초반 곽주영, 스트릭렌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연주의 3점슛 2개로 균형을 맞췄다.

김연주는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69-69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1분20초를 남기곤 스트릭렌의 2점슛으로 71-70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의 퀸에게 실점해 71-72로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이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74-72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3.7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우리은행의 박혜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