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공과금이 든 봉투를 남기고 모녀 세명이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

2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 주택 지하 1층에서 A(60·여)씨와 두 딸(35·32)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현장에는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와 '주인님, 밀린 공과금입니다. 그동안 고맙고 죄송했습니다'라는 메모가 있었다.

A씨는 12년 전 암으로 남편이 숨지자 고혈압과 당뇨를 앓던 두 딸을 대신해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하지만 그는 한달 전께 몸을 다쳐 일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