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현지 셀러 500개 참여…직배송·멤버십 서비스 제공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롯데가 28일 오픈마켓인 ‘롯데닷브이엔(Lotte.vn)’의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동시에 오픈하고 베트남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올해 2월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유한회사’를 설립한 이후 이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셀러를 모집하는 등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 '롯데닷브이엔' 앱 구동 화면/롯데

롯데닷브이엔은 기존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멤버스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급스럽고 편리한 앱 디자인을 채택해 기존 베트남 온라인몰들과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닷브이엔은 셀러 중심의 오픈 마켓 형태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과 함께 500개의 현지 유명 셀러들을 참여시켜 상품구색을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현지 유통망을 활용, 패션과 화장품 상품군을 강화했다. 시세이도, 랑콤, 키엘 등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부터 최근 베트남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더페이스샵, 라네즈 등 한국 화장품까지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을 선보여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마트의 PB 브랜드인 ‘초이스엘’을 별도 상품 코너로 마련했으며 아직 현지에서는 생소한 ‘e-장보기’ 코너를 통해 식품과 생필품을 온라인에서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현지 온라인몰과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모바일앱을 이미지 중심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고해상도 이미지를 채택해 현지 경쟁사 대비 주목도를 높이고자 했다. 또 메인화면 내 계열사 페이지로의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는 ‘매직 큐브 시스템’과 지문인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과 보안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롯데닷브이엔은 직배송망 ‘엘익스프레스(L.express)’를 구축해 호치민시에서 들어온 주문건수의 90% 이상을 24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배송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하노이시, 다낭 , 껀터, 하이퐁 등 주요 5개 도시에 엘익스프레스 직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엘포인트의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의 오프라인 매장 회원과 롯데닷브이엔의 온라인 회원제를 통합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는 롯데닷브이엔을 베트남을 대표하는 오픈마켓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참여하는 현지 셀러를 500개에서 2000개로 단계별로 확대하고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롯데호텔 등 베트남에 기진출한 그룹사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스마트픽 서비스(온라인 구매 후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태호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의 온라인 시장은 최근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며 잠재력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롯데닷브이엔은 롯데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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