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는 않고 있으나 다소 낳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2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76)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10월 81에서 11월에는 78로 떨어진 후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2개월 연속 76을 기록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박성빈 기업통계팀 팀장은 "원화 절상흐름이 완화돼 수출 조건이 개선된데다 전자 업종의 반도체가격 상승과 철강 쪽의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에 힘입어 체감경기가 조금이나마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유형별로는 대기업(81)은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74)은 전월과 동일했다. 수출기업(80)과 내수기업(77)은 모두 2포인트씩 상승했다.

제조업 BSI의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의 경우 88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금사정 BSI도 8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채산성 BSI는 88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의 경영 고충으로는 '내수 부진'이 1순위로 지목됐다. 그 뒤를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7.5%), '경쟁 심화'(12.5%), '환율'(9.6%), '수출 부진'(7.9%), '자금 부족'(6.0%) 등의 순이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