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드디어 1승이다. 108년 동안 염소의 저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미국프로야구(MLB)의 시카고컵스가 월드시리즈에서 71년만의 승리를 거뒀다. 

컵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승제) 2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경기 승리는 1945년 10월 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6차전이다. 오늘 1승을 거두기까지 무려 2만5951일이 걸린 것이다. 

당시 컵스는 6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갔지만, 최종전에서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08년이며, 올해 10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컵스는 앞서 치른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와 경기서 0-6으로 패하면서 '염소의 저주'가 올해도 재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만은 달랐다. 

컵스는 선발 아리에타가 5⅔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타선에서 슈와버와 조브리스트가 2안타 경기로 승리를 도왔다. 

드론을 고치다 손가락을 다쳤던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에서 1승씩 나눠 가진 양 팀은 29일부터 리글리 필드로 자리를 옮겨 월드시리즈 3, 4,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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