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순실 사태가 무분별한 의혹제기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카톡 등 SNS에서는 최순실 관련 황당한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순실 포함 팔선녀 루머도 마찬가지다. 최순실과 함께 팔선녀에 언급된 이들 중에는 말도 안되는 음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나는 노예였다-팔선녀와 꼭두각시들’도 새롭게 화제가 되고 있다.

2012년 7월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나는 노예였다-팔선녀와 꼭두각시들'의 내용은 경기도 시흥의 한 유흥가를 떠돌며 성매매를 한 여성의 이야기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마스크녀로 불리던 그녀는 '그것이 알고 싶다' 취중 뜻밖에도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 교사로 일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엘리트 여성이었다.

어느 날, 마스크녀는 전치 12주의 폭행으로 중환자실에 실려 간 그녀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이 바로 '선녀님'이었다. 여기서 등장하는 팔선녀는 남편과 이혼하라. 가족과 연락을 끊어라. 성매매를 해서 돈을 바쳐라 등 이상한 주문으로 이어졌다. 3년이란 긴 세월동안 그녀를 올가미에 묶었던 팔선녀는 맹목적 복종이 때로는 괴물을 만든다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저항 없는 복종은 때론 평범한 사람들을 믿을 수 없는 괴물로 둔갑시킨다. 팔선녀는 다른 여성들에게도 아이들과 함께 노대를 때려라. 한 달간 못 씻게 하고 잠을 재우지 마라는 등 황당한 주문을 했다. 놀라운 건 10살, 7살 아이들을 향한 명어처구니 없는 이들의 명령에 엄마들이 따랐다는 것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기막힌 사건들이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맹목적인 믿음이 인간의 이성을 어떻게 마비시키는 지에 대한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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