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시 383km 간다…부산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없이 주행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지엠의 제임스 김 사장이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볼트의 공개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그간 글로벌시장에서 다져온 GM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라인업에 심열을 기울이며 전기차분야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한국지엠은 국내시장에서의 새로운 발판을 만들어 갈 것으로 점쳐진다.

   
▲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볼트E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한국지엠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서 열린 2016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볼트(Bolt)EV는 쉐보레 전체 제품 라인업 중 그 어떤 제품보다 의미있는 신제품이며 전기차 시장에서 GM의 가장 큰 진보를 상징한다. GM라인업 전체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볼트EV는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383km를 달릴 수 있다는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LG와 협업을 통해 개발돼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의미도 크다"고 전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제임스 김 사장은 볼트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을 자부하며 볼트가 쉐보레 브랜드가 추구하는 독창적인 혁신의 가치를 담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쉐보레는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하는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최대 전기 주행거리로 동급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볼트 플러그인에 이은 차세대 전기차 볼트EV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볼트EV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와 제품가격은 내년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볼트EV를 생산하지 않는 대신 임팔라와 같이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직접 들여와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쉐보레는 국내에서 보다 나은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포스코ICT와 협약을 맺고 충전 설비에 대한 협업을 약속했다.

이날 제임스 김 사장은 "쉐보레가 충전 인프라부족과 제한적 주행거리라는 걸림돌이 있는 전기차를 해결책을 제시하며 한국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며 "포스코ICT와 함께 볼트EV의 가족용 가정용 완속충전기(3·7㎾h)를 공급함으로써 원스톱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한국지엠 전국 판매망과 서비스센터에도 전용 충전소(120여개)를 구축하고 포스코ICT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대형마트·백화점 등 기존의 공용 충전인프라도 공유하게 된다.

   
▲ 전자전 모빌리티 포럼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로웰 패독 GM 해외사업부문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한국지엠


볼트EV에는 스마트폰 연동을 비롯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된다. 애플카플레이 뿐만 아니라 마이쉐보레(MyChevrolet) 모바일 앱을 활용해 차량 충전 상태 및 원격시동, 차량 냉난방 원격 조종 등 편의 사항을 보강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은 IT 인프라와 전자통신 분야에서 선진화된 시장이며 미래 기술을 예측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험무대다"며 "쉐보레는 볼트 EV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친환경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GM 모빌리티 포럼에서는 로웰 패독 GM 해외사업부문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과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담당임원이 주제 발표를 통해 급변하는 자동차업계의 변화를 조망하고 쉐보레 전기차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패독 부사장은 "자동차산업에서 앞으로의 5년은 지난 50년 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GM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 사업 영역을 더욱 강화해 미래를 위한 투자의 발판을 마련해 폭넓은 파트너십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널 모빌리티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 다양한 차량이 존재는 하지만 이동거리와 충전인프라와 같은 문제들로 아직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볼트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을 하면 아이오닉과 테슬라 등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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