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조인근 한국증권금융 감사(전 청와대 연설기록관)이 최순실과의 관련성이나 연설문 수정에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28일 오후 3시 조 감사는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최순실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언론보도를 보고 최순실을 알았고 중간에 (연설문에) 손을 댔다거나 의심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조 감사는 이런저런 자료를 (대통령에게) 드리면 큰 수정이나 없었다. 중간에 손을 댔다거나, 저는 의심한 바도 없고, 연설문이라는게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는 거다. 수정은 부분적인 단어 표현만 있었다”며 “연설문이 개인PC로 들어간 것은 제 상식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조 감사는 청와대를 떠나 증권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최순실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게 힘든 일이다. 청와대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그만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사는 박 대통령 연설문에서 ‘우주의 기운’이란 표현을 누가 썼냐는 질문에 “디테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제가 말씀드릴수 없다. 청와대 보안 부분이다”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연설문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연설문은 통상 부속실로 넘겼다”고 말했다.

조 감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절부터 10년 간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메시지 초안 작성 업무를 맡다가 지난 7월 돌연 사직했다. 이후 기존 업무와 큰 관련성이 없는 증권금융 감사로 지난 8월 29일 선임돼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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