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시즌, 갤럭시S7·LGV20로 올해 실적 만회 총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분기 나란히 스마트부문에서 참담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큰 타격을 입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LG전자는 G5의 부진 등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분기 나란히 스마트부문에서 참담한 실적을 기록했다./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 부문에서 매출 22조5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거뒀다.

IM 부문만 보면, 매출은 작년 3분기(26조6100억원)보다 15.3%, 지난 2분기(26조5600억원)보다 15.1%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2조4000억원)의 24분의 1, 지난 2분기(4조3200억원)의 43분의 1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10% 이상 줄었고, 간신히 적자를 면하긴 했으나 종전과 비교할 때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운 영업이익만 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다.
 
LG전자의 경우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에서 매출 2조5170억원, 영업손실 4364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 사업구조개선 비용 등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실적악화가 지속됐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24.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 분기의 1535억원보다 더 커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중저가대 X·K 시리즈가 비교적 선방하는 가운데 간판 프리미엄폰인 G 시리즈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을 통해 올해 실적 만회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LG V20.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을 통해 올해 실적 만회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내년 무선 사업의 경우 1분기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갤럭시S8의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8의 조기출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정성 확인한 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속적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 지능 관련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제품에 인공지능 기능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LG전자 역시 4분기에는 현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V20 매출 극대화 및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보급형 신모델 매출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달 말 출시된 V20의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오디오, 카메라, 탈착식 배터리, 내구성, 품질 등의 측면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젊은 층의 선호가 높다"며 "전작보다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전체 매출도 늘고 V20 신모델의 매출이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 부분에서도 상당 부분 긍정적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차원이 다른 실적 모멘텀을 가지고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