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순실(60) 씨가 영국을 통해 외국항공사 항공편으로 입국한 것은 국민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일까.

최 씨는 30일 목까지 올라오는 두터운 패딩 점퍼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채 다른 승객과 함께 입국 심사를 받고 1층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특이점은 최 씨가 그동안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진 독일이 아니라 영국을 통해 외항사 항공편을 타고 입국했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은 프랑크푸르트(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루프트한자)와 뮌헨(루프트한자) 두 곳에서만 출발한다.

최 씨는 이 직항편을 이용하지 않고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 런던에 도착해 히스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유럽은 국경을 넘는 것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인근 국가로 이동해 출국하면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져 귀국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 씨는 한국인 승객이 많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브리티시에어웨이 편을 이용했다. 한국인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고 귀국 정보가 셀까 봐 택한 선택으로 보인다.

최 씨는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어 몸을 추스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수사에 대비해 전략을 세우는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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