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6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 이상화/뉴시스
 
이날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1,000m 경기에 참가한 뒤 시상식장을 찾은 이상화는 한껏 멋을 냈지만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상화는 "갑작스럽지만 뜻 깊은 상을 받게 돼서 대단히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수상, 밴쿠버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이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올림픽이 끝났다는 사실도 잘 못 느끼겠다""(올림픽 이후)바쁜 생활도 익숙하지 않다"고 웃었다.
 
동계체전 출전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강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원래 500m는 참가할 계획이 없었고 1,000m는 출전할 예정이었다""1,000m는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기록 때문에 꼭 참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오전에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1,000m에 참가해 11961을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소치대회 1,000m 기록(11594)보다는 4초 가량 늦었다.
 
그는 "소치에서도 운동을 하기는 했는데 많이 쉬었기 때문에 걱정했다""예상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 119초대에 진입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이상화는 동계체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상화는 "사실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이어서 레이스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만족스럽게 시즌을 끝낸 것 같다""많이 피곤하고 힘들기는 하지만 시즌이 끝났으니 이제는 즐겨야겠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로서 바쁜 일정도 대부분 끝이 났다""이제는 잠 좀 많이 자고 싶다"고 피곤함을 내비쳤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서는 "쉬면서 천천히 생각할 예정"이라며 "결정해 놓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레슬링의 류한수(삼성생명)와 리듬체조 손연재(연세대)가 각각 남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러시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손연재는 참석하지 못했다.
 
체조 국가대표 양태영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지희 심판은 최우수심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