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경쟁력 위해 총 6조5000억원 금융지원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까지 침체된 조선업 밀집지역에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1조700억원을 투입할 뜻을 전했다.

또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선박서비스 분야로 외연을 확대해 선박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장기간의 상황 악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건저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유휴설비와 인력의 감축, 비핵심자산 정리 등 각 사별 자구계획을 엄밀히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국내 업체들간의 과당 저가수주를 방지할 계획이다. 단기적 수주절벽에 대응키 위해 2020년까지 250척 이상(11조원 규모) 발주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유 부총리는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인찾기를 통해 책임경영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운산업의 경우 △선박 △화물 △인력 등 3대축을 중심으로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의 재도약도 다짐했다.

유 부총리는 "글로벌 해운산업 동향에 맞춰 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선박을 확보토록 선박시조 프로그램 등 총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선사와 화주가 공동으로 선박을 발주해 화물을 수송하는 상생·협력모델을 확산시켜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하고,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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