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어컨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2배 성장, 톱3 진입 목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내년 1월 전세계 에어컨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유럽'에 삼성전자 에어컨 전문 판매 법인이 출범한다. 별도 법인을 통해 유럽 에어컨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방침이다. 

   
▲ 내년 1월 전세계 에어컨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유럽'에 삼성전자 에어컨 전문 판매 법인이 출범한다./삼성전자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에어컨 시장으로 고효율·친환경 등 업계 기술 트렌드와 표준을 선도하고 있으며, 올해 36억 달러에서 2020년 4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지역 17개국에 산재해 있던 에어컨 판매조직을 통합한 생활가전 사업부 산하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 

별도 법인을 운영하면 우수 인력 확보는 물론 전문 유통 개척, 현지 맞춤형 상품기획과 기술 지원, 서비스 강화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궤도에 올려 글로벌 에어 솔루션 부문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최근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으로 대표되는 B2B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 규모는 약 70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에어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글로벌 시스템에어컨 사업은 전년대비 20% 후반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여름 큰 인기를 끌며 팔린 '무풍 에어컨'과 비슷한 방식의 시스템 에어컨인 '360카세트'를 앞세워 B2B(기업 간 거래) 에어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지역 17개국에 산재해 있던 에어컨 판매조직을 통합한 생활가전 사업부 산하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 /연합뉴스


'360카세트'는 항공기나 풍력발전기 등에 활용하는 기류 제어 원리를 응용한 부스터 팬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제품으로 냉기가 수평으로 균일하게 퍼져 내려와 찬바람이 사용자에게 직접 닿는 불쾌감이 없고 원형 구조로 사각지대 없이 냉방 가능하다. 

또한 시스템에어컨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작년 10월에는 전 세계 주요거래선 8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고,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 134개 도시에서 1만3000여명의 거래선을 대상으로 360 카세트, DVM S 등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글로벌 로드쇼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에어컨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4년 에어컨 전문 유통인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를 인수해 이전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확대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이번 별도 법인 설립으로 업계 최초로 단일 품목에 대한 전문 판매 법인을 설립해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조형미와 혁신성을 갖춘 '360 카세트'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공조 솔루션으로 시스템에어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유럽 에어컨 시장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2020년까지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뤄 유럽 TOP3 브랜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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