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60대의 어머니와 30대의 두 딸이 비관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이 이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 눈물을 쏟았다.

   
▲ 사진출처=JTBC 방송 캡처

한정애 대변인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한 세 모녀에 대한 브리핑을 하다 참혹한 현실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결국 서면 브리핑으로 대신했다.한 대변인은 브리핑 도중 "세 모녀"라고 미쳐 첫 말을 떼기도 전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양해를 구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세 모녀의 소식을 안타까워 하며, 축소되고 왜곡되는 복지 정책을 지적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오후 92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 주택 지하 1층에서 A(60·)씨와 두 딸(35·32)이 밀린 공과금이 든 봉투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모녀가 살았던 곳은 지하 1층에 방 두 칸, 화장실 하나가 딸린 작은 집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녀의 지하 1층 방문은 닫혀 있었고, 방 창문은 청테이프로 모두 막혀 있었다. 방 바닥에 있던 그릇에는 번개탄을 피운 재가 남아 있었다.
 
이들이 숨진 현장에는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와 '밀린 공과금입니다. 그동안 고맙고 죄송했습니다'라는 메모도 발견됐다.
 
A씨는 12년 전 암으로 남편이 숨지자 고혈압과 당뇨를 앓던 두 딸을 대신해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하지만 그는 한 달 전에 몸을 다쳐 일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두 딸은 고협압과 당뇨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외출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딸은 카드빚으로 신용불량 상태였으며 큰 딸은 지병이 있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딸 역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남편과 사별한 뒤 남겨진 빛 때문에 생활고를 겪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흔적이 없고, 번개탄을 피운 점 등을 미뤄 모녀가 동반자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생활고 비관 세 모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활고 비관 세 모녀 자살, 너무 비통하다” “생활고 비관 세 모녀 자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생활고 비관 세 모녀 자살, 이것이 대한민국의 참혹한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