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여교사가 실명으로 교장의 성추행 사실을 밝혀 인천 교단이 발칵 뒤집혔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은 27일 "실명을 밝힌 여교사가 '교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투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노 의원이 공개한 투서에서 이 여교사는 “캠프 답사를 간 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 들어오자 교장이 엉덩이를 만졌다”며 “너무 놀라고 당황했지만 교장은 태연하게 술에 취해 자는 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장은 일반 교사들에게 '야! 너!' 등의 반말은 다반사고 부장교사 회의 때 지적 사항이 있으면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며 “근무시간에 술에 취해 들어온 적도 허다했다”고 말했다.

이 여교사는 “그 동안 신고를 하지 못 한 것은 교장의 보복과 다른 교사들의 구설수 같은 후폭풍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인천시교육청은 2012년 일선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해 감사를 벌였지만 교장 1명만 경징계 하는데 그쳤다”며 “시교육청은 믿을 수 없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싶지만 피해자 신분이 노출될까 걱정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투서는 지난 투서와 다르게 문제의 교장 이름과 학교명은 물론 투서한 본인의 이름도 실명을 밝히고 있어 경찰의 즉각적인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교사 투서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교사 투서,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여교사 투서, 성희롱이라니 충격적이다” "여교사 투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여교사 투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이런 상황이 안 일어났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