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강호동 두 '국민MC'가 오랜만에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각기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맡아 '정면격돌'의 양상을 띠면서 귀추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유재석은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제) 출연을 확정지었다. 유재석이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2010년 SBS TV '런닝맨' 이후 4년 만이다.

   
▲ 유재석/뉴시스 자료사진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을 비롯한 집단 MC가 게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유재석과 호흡을 맞출 추가 MC들을 섭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남자다'는 3월 중 첫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호동도 MBC 새파일럿 프로그램을 맡는다. 강호동은 지난해 지난해 8월 폐지된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폐지된 이후 7개월만에 MBC에 복귀한다.

   
▲ 강호동/뉴시스 자료사진

강호동 소속사  SM C&C 측은 28일 "아직 프로그램 포맷이나 촬영 시기 등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파일럿을 해보자는 데 제작진과 동의했다”며 “조만간 논의를 통해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MBC ‘라디오스타’의 황선영 작가와 황교진 PD가 투입될 예정으로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의 승부는 빠르면 4월께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의 프로그램 모두 파일럿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응도에 따라 본방으로 갈 지가 결정된다.

두 국민MC의 정면대결을 앞두고 연예계에선 "두 사람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재석은 4년 동안 새 프로그램 시도없이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 기존 안정적인 시청률의 프로그램에 안주해 온 측면이 있고, 강호동 역시 공백기 이전의 전성기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두 사람 모두 최근 3,4년 변화없이 기존 이미지와 영향력으로 버텨왔다는 시각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두 최고 MC들의 정면대결이란 측면도 흥미롭지만 두 사람이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도 큰 관심거리"라며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새로운 모습에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