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TV사업이 지난해 10억 달러(약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TV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애플TV가 지난해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07년 시작된 애플TV 사업은 그동안 아이폰ㆍ아이패드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아 애플 안팎에서 '일종의 취미'라는 폄하를 받아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28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그 취미가 작년에 매출 10억 달러를 넘었다"며 "이제는 더이상 취미라고 부르기가 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애플TV 사업이 이제 본 궤도에 올랐으며 향후 애플을 지탱할 주요 '캐쉬카우'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TV 사업은 99달러 짜리 셋톱박스 형태의 하드웨어를 파는 것과 이를 통해 영화, 비디오 등 콘텐츠를 파는 것으로 요약된다.

애플은 2007년 1세대 애플TV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일반 TV와 연결하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콘솔게임기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스박스원이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서도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혹평을 받으며 큰 2012년까지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TV는 애플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하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유훈사업'이기 때문이다. 잡스는 생전에 “애플의 클라우드로 모든 전자기기가 장애 없이 동기화되는 통합된 형태의 TV를 만들고 싶다”며 TV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애플TV사업은 소리없이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팀 쿡은 지난해 12월말 "내년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큰 계획(big plans)이 있다”고 밝혔는데 애플TV를 두고 한 말이 됐다.

업계가 긴장하는 것은 본궤도에 올라 탄력을 받기 시작한 애플TV의 진화다.

애플은 이르면 4월에 차세대 애플TV를 공개할 예정인데, 이미 타임워너를 비롯해 여러 콘텐츠 공급 업체들과 스트리밍 서비스 협상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올해 성장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애플TV에는 블루투스 등으로 연결된 무선 콘트롤러로 TV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임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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