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한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H5N8)으로 확진돼 방역당국이 살처분에 들어갔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낙안읍의 A(52)씨 오리농가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병성감정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씨의 오리 1만8,5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500m안의 오리와 닭 등 총 7만2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할 계획이다.
 
이 오리농가는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농가로부터 사료를 받아 오리를 사육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북발 AI와 관련해 전남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기는 해남, 나주, 영암에 이어 7번째다.
 
AI가 발생한 A씨의 농가는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순천만에서 20㎞여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과는 거리가 멀지만 만약을 대비해 경계지역 출하 농가와 역학 관련 분양농가를 대상으로 AI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5N8형 AI로 전남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순천 발생 농가를 포함해 총 41농가에 75만4,200마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