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민연금이 이달 중순부터 위탁 운용사를 앞세워 1조원 규모를 국내 증시에 투자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가치, 액티브퀀트, 중소형주형 등 3개 부문에서 1조원대 자금을 맡길 위탁 운용사를 다음 주에 선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다음 주말까지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그간 운용 성과(트랙 레코드) 등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 위탁 운용사 선정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치주나 중소형주를 전문으로 투자해 온 운용사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주식형 펀드 운용 성과, 경험 및 규모 등 다양한 요소가 선정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까지 선정 작업이 끝나면 국민연금은 위탁 운용사를 통해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1조원대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돈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먹구름이 낀 국내 증시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악재에 영향을 받아 코스피는 전날 1980선이 붕괴했고, 코스닥은 3% 넘게 하락해 600선에서 턱걸이했다.

특히 최근 들어 낙폭이 컸던 코스닥 시장 종목이나 중소형주가 반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또 연말까지 추가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금으로 최대 20조원 정도를 확보해 놓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국내 증시에서 직접과 간접투자 형태로 1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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