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적책임 오해 많아…공유가치창출이 지속 성장 보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경제학자 출신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그동안 기업의 이윤 분배, 자선으로 오해돼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대안으로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가 '격차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파했다.

김종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CSR을 넘어'를 주제로 한 연속토론회 제2차 'CSR의 대안을 찾아서' 세미나를 개최, 인사말을 통해 "CSV가 갈수록 확대되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사회를 만드는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 화동이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이익창출과 무관한 시혜적 활동으로 인식돼 왔다"며 "진정한 의미의 CSR은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도덕적, 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지난 1차 세미나 토론의 요지를 밝혀뒀다.

   
▲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CSR을 넘어'를 주제로 한 연속토론회 제2차 'CSR의 대안을 찾아서' 세미나를 개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엔 규범을 넘어 기업의 이윤추구 행위의 일환이라는 인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CSV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이날 새로이 거론한 CSV는 지난 2011년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게재한 논문 '자본주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How to Fix the Capitalism)'에서 언급된 개념이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 추구 결과 개발한 첨단기술을 중소·영세사업자들에게도 공유해 그 생산성과 시장에서의 매력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김 의원은 "SK텔레콤, 삼성, CJ 등 국내 많은 기업들이 CSV 팀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과 사회의 공유가치 차출에 힘쓰고 있다"며 "SK텔레콤은 고유가치 창출 경영을 새로운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자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전통시장에 도입하는 등 관련 성과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회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특히 빈부격차 심화로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공유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 각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CSR을 넘어'를 주제로 한 연속토론회 제2차 'CSR의 대안을 찾아서'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본격 발제·토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이날 세미나는 김종석의원실과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 주최,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소장·임헌조 한국협동조합연대 상임이사·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연강흠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김동우 SK텔레콤 CSV추진팀 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손정식 한양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사회자로 나섰다.

원내 인사 중에선 국회 CSR정책연구포럼 대표의원인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 이와 함께 김순례·윤종필 의원도 세미나에 참석해 토론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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