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59) 신임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지난 2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자성남 대사는 이날 UN본부를 방문, 새로 부임한 캄보디아와 카포보르데 대사 등과 함께 신임장을 제정했다. 
 
자성남 신임 대사는 이날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그동안의 지원과 관심에 사의를 표했다. 반기문 총장도 자성남 대사에게 지역 안정과 세계 평화를 위해서 유엔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북한 유엔대사는 미국 내 유일한 대북창구라는 점에서 북미관계 개선 등 향후 미국과 북한의 뉴욕채널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성남 대사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공사로 근무하면서 재미동포 이산가족 상봉과 북미 간 문화, 스포츠 교류 등을 성사시키는 등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자 대사는 북미관계 개선과 6자회담 등에 관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그 문제는 우리가 (연초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입장을 다 밝힌바 있다”. “다 잘될거다”라고 말을 아꼈다.
 
자성남 대사는 2005년 10월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 대리로 활동하면서 이듬해 11월 룩셈부르크 대사를 겸임했다.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 대사로 있으면서 아일랜드 대사와 벨기에 대사도 겸임한 바 있다.
 
주영 대사로 있던 2008년 북한 교향악단의 초청연주회를 이끌고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등 다른 북한 외무성 관료들에 비해 활발한 활동으로 시선을 끌었다. 2011년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전임 신선호 대사는 지난달 중순 귀임,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