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6연패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6-24 25-21 27-25) 승리를 거뒀다. 
 
1월29일 현대캐피탈전(3-0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승수쌓기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비소토(26점)-전광인(15점) 쌍포를 무기로 시즌 6승째(21패·승점 21)를 맛봤다. 
 
두 차례 듀스 접전을 모두 가져가면서 승부처마다 주저앉는 고질병에서 벗어난 것도 적지 않은 소득이었다. 
 
비소토는 60.52%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을 이끌었고 베테랑 방신봉(6점)은 알토란 같은 블로킹 3개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23-24에서 비소토의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이끌어냈다. 이후 비소토가 또 한 번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LIG 김요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마저 25-21로 가져간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LIG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21-23으로 패색이 짙던 LIG는 에드가의 공격과 장기혁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광인-비소토 쌍포로 1점차 리드를 유지한 한국전력은 26-25에서 나온 LIG 정기혁의 공격이 네트를 넘어오지 못하면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마지막 홈 경기에 나선 LIG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전력에 발목을 잡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매 세트 접전을 펼치고도 고비 때마다 나온 실책에 울었다. 
 
LIG는 11승17패(승점 34)로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