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효성이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효성그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옥에서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이상운 부회장 등 임직원이 함께 한 가운데 임직원 포상 등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

건강 악화로 요양중인 조석래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달 말께 예정된 항소심 재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01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49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2%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효성의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014년 말 371.9%에서 264.9%로 100%포인트 이상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성과도 냈다. 

이같은 성과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산업자재 부분은 물론 중공업, 화학 등 전사업 부분의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효성의 꾸준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판덱스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의 결과물이자 외환위기 이후 세계적 기업으로의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끈 견인차로 회자된다.  

특히 올해 호실적 달성은 원천기술력 확보를 통한 기술 중심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조 회장의 기술경영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조 회장은 그간 각 사업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활동을 펼쳐왔다.

조석래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은 조현준 사장도 각 제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지가 경영의 핵심이라며 기술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현준 사장은 특히 신소재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의 성공적인 수익 창출과 자리매김까지 기술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다만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 향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