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신한WAY홀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및 주요 산업전망’을 주제로 한 ‘신한금융시장포럼’ 둘째 날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경제와 국내 증시, 중국 및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를, 오후에는 ‘주요 산업별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전환점이 임박했으며, 2017년에는 경제상황 호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호전에 필요한 네가지 조건으로 공급과잉 완화, 재정정책의 역할 확대, 투자 확대, 가격 반등(약달러와 유가 반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을 제시했다.

또한 성장의 중심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지고 인플레이션 심리도 살아나면서 위험자산과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는 내수 정체를 수출 개선이 만회하면서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전망에서 KOSPI가 지난 5년간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져왔던 FED(美 연준)의 시대가 내년부터는 정부와 기업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인프라 투자와 생산성 증대, 인플레이션과 소비 증가를 박스권 돌파의 근거로 제시했으며, 투자 패러다임도 할인율(금리)에서 기업이익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KOSPI는 최고 2,350p를 전망했고, 소재와 산업재를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박석중 차이나데스크팀장은 시진핑 개혁 5년차인 2017년 구(舊)경제의 구조조정과 신(新)경제의 산업 재편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는 변곡을 지나면서 턴어라운드 가능한 구경제 업종과 성장이 검증된 신경제 업종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가전, 헬스케어, IT H/W를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이승준 해외주식팀장은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대비 비교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성장과 정책기대감이 맞물린 신흥아시아 증시의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최선호 투자대상 국가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꼽았고, 선진국 중에서는 유럽을 추천했다.

이선엽 시황정보팀장은 2017년 주요 이슈로 환경관련 테마를 제시했다. 온실가스, 건축폐기물, 선박평형수(운항 시 배의 수평과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싣는 바닷물),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시행 등의 이슈를 소개하면서 관련 종목을 추천해 주목을 받았다.

오후에는 16개 산업 섹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스몰캡 유망주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각 산업별로 2017년 전망은 물론 중장기적인 업황 흐름, 글로벌 기업과의 비교를 통한 롱숏전략 등이 제시됐다. 특히 선강통을 앞두고 업종별로 중국기업 중 탑픽종목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2017년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장기적인 저금리의 반등 가능성 등 꼼꼼하게 살펴야 할 요인들이 많고, 특히 국내외 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이슈 등 불확실성이 커 전망이 어려웠다”며 “투자자의 입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시장의 큰 변동성을 충분히 감안한 합리적인 전략을 제시할 것을 애널리스트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신한금융시장포럼’이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7년 금융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적절한 시장 대응과 합리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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