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엠스플 방송 캡쳐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의 우승을 거두며 '염소의 저주'가 화제를 모았다.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108년만의 우승 컵을 들게 됐다. 7차전까지 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염소의 저주'는 바로 시카고 컵스가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한 팬의 염소를 내쫓으면서 생긴 일화. 당시 시카고 컵스의 열혈팬인 빌리 시아니스는 표를 별도로 구입하며 애완염소를 경기장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시카고 컵스의 구단주 필립 K. 리글리가 악취를 이류 퇴장을 요구했고 이에 배신감을 느낀 열혈팬은 "내 염소를 이렇게 대했기 때문에 시카고 컵스는 더 이상 월드 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외쳤던 것.

결국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의 우승을 거두자 전세계의 야구 팬들은 '염소의 저주'가 풀렸다는 때 아닌 열광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햇수로는 71년이 걸린 셈.

특히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의 우승을 거둘지, '와후 추장의 저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우승을 거둘지는 초유의 관심사였기에 더욱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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