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45대 1에 그쳤다.

3일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330만8261주 모집에 1억4998만2340주가 신청돼 4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10조1988억원이었다.

2014년 기업공개 시장에서 최대 규모였던 제일모직의 청약 경쟁률이 194.9대 1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청약 열기는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셈이다.

공모가(13만6000원)가 희망가 범위(11만3000원∼13만6000원)의 최상단에서 책정된 것이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은데다 바이오·의약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을 보면 삼성증권이 54.99대 1로 제일 높고 한국투자증권(43.16대 1), NH투자증권(41.84대 1), KB투자증권(41.79대 1), 하나금융투자(41.03대 1), 신한금융투자(38.77대 1) 등 순이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통한 전체 공모주식은 1654만1302주(액면가 2500원)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올해 들어 최대인 2조2천486억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2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삼성물산(52.1%)과 삼성전자(47.8%)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신공장 건설에 투자해 2018년까지 연 36만ℓ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조998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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