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해 34개 팀, 136명의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LG글로벌챌린저 행사에 22년 동안 매년 참석하며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그동안 배출한 대원은 724개 팀, 2756명에 달한다. 이들이 탐방한 거리는 지구와 달을 19번 왕복하는 거리인 1455만7572㎞에 달하며 탐방 장소는 세계 65개국, 882개 도시에 이른다.

LG그룹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여러분의 힘찬 기운에서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아 무척 흐뭇하다"며 "탐방 기간 세상의 변화를 직접 마주한 경험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쌓인 자신감은 여러분의 앞날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도전해 실현한 아이디어가 우리나라, 더 나아가 지구촌을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들 날을 기대하겠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따. 

구본무 회장은 이날 대상 한 팀, 최우수상 세 팀, 우수상 세 팀 등 본상을 받은 7개 팀과 특별상 수상 4개 팀 등 총 11개 팀, 44명을 시상했다.

올해 대상은 해파리의 단백질 성분을 활용한 SAP(Super Absorbent Polymer·고흡수성 수지)의 연구 현황을 탐방해 '해파리로 만드는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한 부산대 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파리를 자원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일회용 기저귀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일 방법으로 '해파리로 만든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했다.

아울러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부문에서는 '한식의 장(醬) 문화'를 주제로 전북 순창 등 전국 11개 지역을 돌며 탐방활동을 펼친 동국대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네덜란드와 키르기스스탄, 리비아 등 3개국 유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전국의 장 제조업체, 전통 장 연구소, 박물관 등을 탐방한 후 외국인 관점에서 본 장의 세계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 팀은 ▲ 글로벌 맞춤형 레시피 ▲ 노화 방지 및 항암 효능 등 전통 장 고유의 건강성분 부각 ▲ SNS를 통한 장 문화 홍보 활성화를 위한 농가 체험 등을 제안했다.

수상자들은 여름방학 동안 2주에 걸쳐 세계 약 20개국을 나눠 탐방한 뒤 제출한 탐방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심사해 선정됐다.

특히 본상 수상 7개 팀 28명 가운데 4학년에게는 LG 입사 자격이, 1∼3학년과 탐방 결과가 우수한 외국인 대학생에게는 LG 인턴 자격이 각각 주어진다.

LG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의 LG글로벌챌린저 행사 참석은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을 중시하는 구본무  회장의 인재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등도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