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안건이 양사 주주총회에서 각각 통과됐다.

4일 오전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양사 합병안건을 각각 본사에서 가진 임시주총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12월29일 합병된다.

이날 주총에서 양사 모두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과반이 이상이 참석했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했다. 합병안건 찬성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3분1을 넘었다.

합병안이 양사 주총을 통과하면서 다음 달 30일 합병 등기를 마치면 연내 자기자본 6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한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뿐 아니라 국내 은행도 인수·합병(M&A)로 성장한 것처럼 통합 미래에셋대우도 그 길을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지적에 조 사장은 "새로운 조직과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사의 합병에 반대의사를 통지했던 국민연금은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기준 미래에셋대우 지분 5.93%와 미래에셋증권 지분 9.19%를 보유하고 있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미래에셋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래에셋대우의 종가는 7540원으로 매수청구가인 7999원에 못 미쳤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전일 2만1750원으로 마감해 매수청구가 2만3372원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달 17일까지 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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