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동계체전 13년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볼륨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일까지 243개의 메달(금99·은73·동71)을 수확하며 1373점을 획득, 976점을 얻은 2위 강원도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에 개최된 제83회 대회에서 첫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는 이후 단 한 차례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며 대회 1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도가 앞으로 4년 더 우승을 차지한다면 서울이 제67회 대회부터 제82회 대회까지 세운 16년 연속 종합우승 기록도 다시 쓸 수 있다.

강원도의 도약도 돋보였다. 제92회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2대회 연속 3위에 머물렀던 강원도는 3년만에 2위를 탈환했다.

960.5점을 얻은 서울이 3위에 올랐고 4위는 전북(607점), 5위는 부산(490.5점), 6위는 대구(429점), 7위는 경북(304점), 8위는 충청(299점), 9위는 전남(291.5점), 10위는 광주(257점)가 나눠가졌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을 빛냈던 태극전사들의 모습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서울시청)는 여자 일반부 1000m에 출전, 1분19초61을 기록으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팀 추월에서 주형준(23)·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을 이끌며 은메달을 수확한 이승훈(26·대한항공)은 대회 남자 일반부 1500m·5000m에 출전, 모두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른 박승희(22·화성시청)도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68명의 다관왕이 나왔다. 2관왕이 46명, 3관왕이 16명, 4관왕이 6명이다.

또한 앞선 94회 대회(17개) 때보다 무려 30개나 많은 47개의 동계체전 신기록이 쏟아졌다. 하지만 한국신기록은 없었다.

대회 MVP로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고등부에서 4관왕을 차지한 조용진(18·황지고)이 뽑혔다.

이번 동계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3666명(선수 2527명·임원 1139명)의 선수단이 참가, 초·중·고·대학·일반부로 나뉘어 빙상(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총 5개 종목에 걸쳐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