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자유형 200m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박태환은 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오픈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05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보다 0.28초 빠른 48초42로 정상에 올랐던 박태환은 200m에서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 박태환/뉴시스

본인의 최고 기록인 1분44초80에는 못 미쳤지만 훈련의 일환으로 나선 대회에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행보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400m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48초53으로 예선을 통과한 박태환은 초반 100m 구간을 51초83으로 돌았다.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 8명 중 3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태환의 진가는 뒷심에서 나타났다. 세 번째 50m 구간에서 27초24로 속도를 붙이더니 마지막 50m에서는 괴력을 뽐내며 유일하게 26초대(26초98)의 역영을 펼쳤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호주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박태환은 이달 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