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8포인트(0.09%) 내린 1982.02로 장을 마쳤다.

‘최순실 사태’여파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직접 검찰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국정혼란 여파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17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기관은 19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62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20%), 의료정밀(-1.64%), 건설업(-1.26%), 운송장비(-0.59%) 등이 하락했고 증권(1.86%), 의약품(1.03%), 섬유의복(0.9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다수가 하락했다. 한국전력(-2.77%), 현대차(-0.37%), 삼성물산(-2.96%), NAVER(-2.8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0.12%), 아모레퍼시픽(0.14%) 등은 소폭 상승했다.

SK그룹이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가 동반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성홀딩스(6.31%)도 상승했다. 이날 SK는 장 마감 후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지난달 20일 매각주관사(골드만삭스 증권)로부터 매각 안내서를 받았으나 향후 입찰 참여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미약품은 전직 임원이 베링거인겔하임의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 계약해지 사실이 공개되기 직전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에도 2.85%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3.05%)와 미래에셋증권(4.83%)은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0.14%) 오른 610.82로 마감했다.

액면 분할 후 변경상장한 대성파인텍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143.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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