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이정현 대표 사퇴를 종용하는 당 내부를 향해 "문재인 대북결재 사건 때 한마디 없더니 당대표 물러나라고 엄청난 전투력을 보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발언에서 "그 결기를 야당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나는 대통령 나가라, 당 대표 나가라 하지 않고 배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라의 기강은 이미 땅에 떨어졌다. 절호의 기회였던 백남기 부검도 못하고 다음 주 ‘민중총궐기’ 때는 청와대가 좌익들에게 점령당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야당과 좌익세력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줄건가"라고 반문했다.

"사드배치 취소하고 북에 가서 빌고 연방제 통일 할건가. 그렇게 정신을 내주고 몸을 더렵혀서 무슨 후일을 도모하겠나. 그건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대통령 하야를 원하나. 아니면 식물정부를 원하나. 대통령을 그냥 덮고 가자는 게 아니다. 탄핵절차로 가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게 바로 헌법상 탄핵이다.
형사소추도 할 수 없는 현직 대통령을 더 이상 능욕하지 말고 탄핵절차를 진행하자"며 "물론 난 탄핵에 반대할 것이다. 그렇지만 야당의원들은, 또 우리 새누리당에서 원하는 분들은 그렇게 하시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탄핵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을 새로 뽑으면 된다. 인정하겠다"며 "만약 그렇게 할 수 없으면 대통령을 인정하라. 당당하게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호는 난파 직전이다. 난 그냥 여기서 죽겠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대통령 나가라, 당 대표 나가라 하지 않고 배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이어 "내가 박지원과 싸울 때는 윤리위 제소 도장 하나 안 찍어주던 분들이, 문재인 대북결재사건 때는 성명서 하나, 그 흔한 SNS 한 줄 안 올리던 분들이 지금 당 대표 물러나라고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언젠가는 폭풍이 그칠 것이다. 문재인은 대북결재가 기억 안 난다고 버티는데 우린 왜 단 일주일을 못 버티나"라며 "당이라도 살아야겠다고 발버둥치는 건 이해한다. 그렇다고 애꿎은 선장을 제물로 바다에 밀어 넣어선 안된다"라고 지적했다.[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