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행지 중심으로 치열한 노선경쟁 돌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항공업계 본격적인 동계 스케줄에 맞춰 치열한 노선경쟁에 돌입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와 호주 등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노선 증편에 나서는 등 겨울 휴양객 몰이에 나섰다. 

   
▲ 항공업계 본격적인 동계 스케줄에 맞춰 치열한 노선경쟁에 돌입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와 호주 등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노선 증편에 나서는 등 겨울 휴양객 몰이에 나섰다./각사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은 매년 하계와 동계 스케줄로 운항 스케줄을 변경한다. 동계 스케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다.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인천~델리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인도 북부 무역‧상업의 중심지인 델리에 주5회(화목금토일) 정기편을 띄운다.

인천~델리 노선에는 최신 좌석과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이 장착된 218석 규모의 여객기 'A330-200'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인도에 취항하는 노선은 현재 인천~뭄바이 노선(월수금)에 이어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혼 여행지와 트래킹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천~발리 노선과 인천~카트만두 노선도 증편된다. 인천~발리 노선은 기존 주 9회에서 주 11회로, 현재 주 2회 운항 중인 인천~카트만두 노선은 11월부터 주 3회로 증편된다.

이와 함께 대양주 노선도 확대돼 기존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브리즈번 노선과 인천~오클랜드 노선은 각각 주 3회씩 늘어나 12월부터 주 7회 운항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오세아니아와 동남아 주요 노선에 B747-8i와 A380 등 차세대 대형 항공기를 투입한다.

오클랜드 노선 항공기는 기존 261석의 B777기종에서 368석의 B747-8i로, 시드니와 방콕 노선은 기존 276석의 A330기종에서 407석의 A380 기종으로 교체된다.

B747-8i 기종은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품격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퍼스트 클래스용 코스모 스위트 2.0좌석과 프레스티지 클래스용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A380 기종은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휴식 공간인 ‘셀레스티얼 바’와 기내 면세품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겨울철 수요가 증가하는 시드니 노선에 계절성으로 A380이 투입한다. 기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프랑크푸르트·홍콩 등 네 곳에 A380기를 투입해왔다. 현재 아시아나 A380기의 좌석수는 495석으로, 총 275석의 A330기보다 220명가량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 경쟁도 뜨겁다. 제주항공은 인천-마카오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주7회 운항한다. 진에어는 12월 13일 인천-기타큐슈(일본) 노선을 단독으로 취항한다. 또한 장거리 노선인 인천-케언스(호주) 노선은 12월부터 주 2회씩 두달간 운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