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상원의회에 우크라이나 파병을 승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반도에 있는 자국 군사 기지와 이 지역 거주 자국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합법적으로 러시아군 병력을 이동할 권한을 승인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  ‘나는 우크라이나인 입니다'(I am a Ukrainian)' 동영상 캡쳐. 여대생 율리아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뉴시스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푸틴은 "그 나라(우크라이나) 사회·정치적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러시아 군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하원은 행정부에 크림 자치공화국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 하원은 크림 공화국의 사태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조치를 푸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며 크림 지역의 주민들을 불법과 폭력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전날 "크림반도 내에서 살고 있는 러시아 주민과 흑해함대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현 상황에서 크림반도에 대한 파병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군 6,000명 크림반도 이동설이 제기돼 이 지역의 전쟁 발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지도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해결'을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임시 정부와 서방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중단하고 크림반도에서 철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