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늦은 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압구정 인질극이 2시간여 만에 부상자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50분께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제과점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뒤 여성 손님 한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상황이 발생하자 경찰 20여명이 출동해 제과점 주변을 차단했고 인질범과 대치하며 인질범의 요구사항을 들으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경찰의 계속된 설득 끝에 붙잡혀 있던 여성 인질은 오후 11시께 빠져나왔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이후 경찰의 설득이 이어졌고 상황 발생 2시간여만인 2일 새벽 0시30분께 범인이 흉기를 버리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누군가 자기를 계속해서 쫓아온다고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듯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