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의 복리후생비에 대한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2일 한국수력원자력의 복지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대학교 학자금으로 지원된 금액은 총 9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학 학자금을 지원 받은 사람은 모두 1,216명으로 1인당 765만원의 학비를 지원 받았고, 대학융자금으로는 모두 1,660명에게 97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고의 경우 총 1,069명에게 12억1,100만원을 지원해 고등학생 자녀 1명당 113만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특목고 학자금 지원 대상은 190명으로, 총 지원금액은 6억4,200만원에 달했다. 고등학생 자녀가 해외에 나간 경우에도 1명당 139만원의 지원금을 줬다.

복리후생 비용 항목의 경우, 결혼할 경우 본인에게 주어지는 돈은 200만원 배우자가 사망하는 경우 1,000만원의 위로금을 줬다.

2013년 기준 한수원 직원의 평균임금은 7,800만원으로 분석됐다. 기관장은 2억원 가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한수원은 최근까지 각종 비리로 얼룩졌던 대표적인 기관"이라며 "지난 2008년 감사원의 ‘대학 학자금 지원 부적정’ 지적에도 여전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뼈를 깎는 개혁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얼마나 투명하게 기관을 운영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지적됐던 기관을 중심으로 직원 복지현황을 분석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