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가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가운데 러시아 군은 크림공화국을 점거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반에 걸쳐 러시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회의 승인을 신속이 얻어냈다.

   
▲ ‘나는 우크라이나인 입니다'(I am a Ukrainian)' 동영상 캡쳐. 여대생 율리아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뉴시스

이날 크라이나 동부의 친 러시아 지역에서 과격한 친 러시아 시위들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기도 했으나 현재 러시아는 크림 반도에 초점을 두고 있다.

푸틴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만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묵살했다.

드미트리 트레닌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 소장은 "러시아와 서방이 2008년 조지아를 두고 대결했던 것보다 위험한 극한대립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림반도는 수세기에 걸쳐 러시아와 소련 제국 전체에서도 보석 같은 존재로 수많은 전쟁의 현장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러시아 군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군대 수십명이 크림공화국 의회를 점거하면서 시작된 분쟁이 1일에는 공항 등의 점거로 이어지고 친러시아적인 크리미아 주민들은 러시아가 키예프의 신정권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라고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