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내 100대 상장사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이 17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평균 시가배당률은 1.6%에 그쳐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작년 말 기준 1.58~1.75%)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위권 상장사의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 총액은 17조 4176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의 13조 668억 원보다 33.3% 증가한 것이다.

상장사별로는 삼성전자가 3조 687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3%에 그쳤다.
한국전력이 1조 9901억 원으로 520% 급증했고, 현대차는 1조 796억 원으로 32.1% 늘었다.
배당총액 증가율이 높은 상장사 가운데 S-Oil은 지난해 배당 총액(2795억 원)이 전년의 16배에 달했다.

그러나 100대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오른 평균 1.6%에 그쳤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 수익률을 의미하기 때문에 배당 투자에 나설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한국전력이 6.2%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5.5%), 두산(4.8%), 포스코(4.5%), SK텔레콤(4.3%), 삼성카드(4.0%)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배당률은 1.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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