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김 내정자는 오늘 서울 종로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진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내가 왜 자진 사퇴 하느냐, 이렇게 어려울 지 몰랐을 것 같나?"라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 자리를 아무렇게나 던진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회에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순위가 있나, 다 중요한 것 아닌가, 국회도 중요하고 처해있는 상황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고, 청와대가 어떤 입장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지금은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나도 대통령도 야당도 자기 입장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각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국민 맘 속에 들어가 다같이 고민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대해선 "국민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나, 자신이 열심히 살아서 어디까지 가겠다고 사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게 보이니 국민이 얼마나 낙담하겠나, 나라가 나라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 장소를 방문하는 문제에 대해선 "그건 힘들 것"이라면서 "가서 그분(국민)들이 어떤 생각인지 느끼고 싶지만, 행여 서로 오해 생길까봐 생각은 빨리 가더라도 몸은 자제하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

오늘 오전 이뤄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소환에 대해선 "뉴스를 못봤는데 전에 이야기했듯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김 내정자는 "며칠 뒤에 기자들과 차 한잔 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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