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부상에 대한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하는 자리에서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석호가 부상을 당했다”며 “부상이라는 변수를 포함해서 예측 불가능한 부분들을 슬기롭게 해쳐나가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뉴시스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뛰고 있는 황석호는 전날 세레소 오사카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께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홍명보 감독은 황석호의 그리스전 출전은 어렵다고 판단, 박진포(27·성남)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불러들였다.

홍 감독은 “황석호를 오른쪽 풀백 위치에 놓고 실험해 보고 싶었는데, 1월도 그렇고, 이번 평가전도 그렇고 계속 합류를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부상이라는 변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는 "오른쪽 풀백 자리도 마찬가지고 골키퍼도 그렇고 지금 어떤 포지션 하나 어느 누구도 정해진 포지션이 없다. 지금 같이 어느 부상 선수가 추가로 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거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일이 닥쳐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대해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이 경기를 통해서 그동안 지난해부터 해왔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또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서 전체적인 선수들 컨디션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고 자평했다.

이어 “팀으로써 그동안 해왔던 조직적인 면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데 있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결과는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출국한 대표팀은 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