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7일 증권사 사장단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신뢰성 있는 투자정보 제공·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 관리 등 자본시장 안정 방안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주재한 증권사 사장단 긴급간담회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슈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불확실성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연구원(애널리스트)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신뢰성 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이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증권사가 나서달라"며 "정부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중소·중견기업 자금 조달 방안을 이미 발표한 만큼 우리 업계도 회사채 인수 및 정부 개선 방안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행 중 유로스톡스50에 42조1000억원, 항셍CEI에 32조9000억원이 연계돼 있다"며 "파생상품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자 신뢰가 가장 큰 원동력인 만큼 판매 뿐아니라 사후 관린 등 투자자 보호에도 깊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은 외화부채가 미미해 외화 유동성 문제는 없지만, 사별로 외화자금 조달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일시적인 불안 요인에 흔들리기보다 침착하게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비상대응체제 가동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9개 증권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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