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최순실 파문'까지 겹치면서 10월 단기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5조원의 자금이 순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479조596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2610억원(1.3%) 증가했다.

상품 유형별 자금 유출입을 보면 수시입출식 상품인 MMF로 5조1180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국내 채권형 펀드에선 4170억원이 순유출됐고 국내 주식평 펀드 설정액은 전달보다 1조700억원이 감소해 54조781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국내 정치적인 혼란,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 등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형 펀드 등 투자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대기성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MMF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펀드 순자산은 한 달 전보다 5조1천180억원(1.1%) 증가한 471조988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한 달 새 1조1천950억원이 감소한 65조7990억원으로, 국내외 채권헝 펀드 111조5천350억원보다 적었다.

MMF의 순자산은 한 달간 5조1780원이 늘어난 113조9270억원이었다.

또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액은 모두 246조원으로 공모펀드의 설정액(233억원)과 순자산(226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는 2014년 6월 이후 29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하면서 올해 6월 27일 기준 순자산 총액이 공모펀드를 추월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사모펀드 자금은 올해 들어서만 46조원이 순유입해 설정액이 1년 만에 24.9% 증가했다"며 "작년 10월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편 이후 양적·질적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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