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이 미국 대선 투표일에 맞춰 김정은의 일선 군부대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대선 투표 및 개표가 있는 9일 김정은이 북한군 제1344 군부대 관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정확한 군부대 방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정은은 훈련 형태 등에 대한 보고에서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자나깨나 싸움 준비만을 생각하며 훈련을 실속있게 벌려야 한다"며 "전투 임무 수행의 특성에 맞게 훈련 내용과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과 함께 훈련에서 주체성, 실용성, 과학성을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또 군인들에게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기념으로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김정은의 시찰에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화력지휘국장이 동행했다.

북한이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을 공개한 것은 중앙통신이 지난 4일 청와대와 한국 정부·군 요직자들을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직접 조직한 특수작전 대대를 시찰했다는 소식을 전한 지 닷새 만이다.

김정은이 이번에 방문한 부대의 구체적인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동계 훈련에 돌입한 시점에서 미국 대선과 한국 내 정치 불안 상황 등 대외적 상황을 의식해 내부 독려 성격의 시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일부 주의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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